염정아, 박혁권이 출연한 공포영화 장산범 이야기입니다. 손현주가 출연했던 영화 <숨바꼭질>의 감독 허정의 차기작으로 기대가 컸던 작품입니다. 숨바꼭질은 잘 만든 공포영화를 보여줬다면 장산범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장산범 정보
장산범은 허정 감독이 감독과 각본을 모두 하였습니다. 2015년에 3개월 동안 촬영하여 2017년 8월에 여름을 노리고 개봉하였습니다. 관객수는 120만 정도입니다. 장산범은 부산의 '장산'에 출몰한다는 호랑이를 닮은 괴물을 말합니다. 장산범은 '목소리'로 사람을 홀리며 흰색털을 지닌 동물입니다. 구미호와 같은 요괴들은 옛날부터 전해 내려 오는 것이 많은데, 장산범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타고 유명해진 도시전설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더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허정 감독의 전작인 숨바꼭질이 익숙한 공간에서 느끼는 낯섦에 대한 공포였다면, 장산범은 낯선이에게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가 공포의 소재로 작동합니다.
여담으로 장산범 전설에서 등장하는 '장산'은 부산 해운대구 장산이지만 실제 영화를 촬영한 곳은 강원도라고 합니다. 감독은 신비로운 괴담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현재 부산 장산 지역은 아파트가 많은 곳이라 감독이 원하던 느낌이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장산범 줄거리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지만, 희연(염정아) 역시 아들을 잃어버린 충격으로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시어머니가 고향으로 돌아간다면 더 나아지진 않을까 기대를 하며, 시어머니의 고향인 장산으로 남편 민호(박혁권)와 함께 내려갑니다. 어느 날 동굴에서 시체 한 구가 발견되고, 희연은 낯선 소녀와 만나게 됩니다.
낯선 소녀는 희연의 집으로 찾아오고, 희연은 소녀를 하룻밤 동안 돌보게 됩니다. 하지만 소녀는 이름을 물어도 아무런 대답이 없습니다. 그냥 아무런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희연의 딸 준희가 이야기 하는 것을 듣자, 그 소녀는 자기의 이름도 준희라고 말하며 준희와 똑같은 목소리로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희연의 시어머니는 계속 죽은 오빠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갑자기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시어머니를 찾기 위해 나간 남편도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실종신고를 하던 중 형사로부터 이 동네에 유난히 실종신고가 잦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장산범 감상포인트
우리가 늘 듣던 사람의 목소리가, 내가 생각한 사람이 아니었을 때 느껴지는 공포. 소재는 매우 신선합니다. 그리고 매우 공포스럽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전개해나가는 방식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장산범이라는 괴물의 실재는 없이 '소리'라는 소재만 차용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나타나는 등장인물이라던가 등장인물이 사라진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는 점도 부자연스럽습니다. 소리라는 새로운 소재를 감각적으로 느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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