뿅뿅 지구 오락실부터 재벌집 막내아들까지, 2000년을 돌아보며 나오는 프로그램에서 꼭 등장하는 단어 y2k 무슨 뜻인지 알고 계시나요? 지금이 MZ 세대라면 그 당시에는 밀레니엄 세대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이야기하며 세계 종말론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y2k 뜻
Y2K의 Y는 year을 뜻하고 2는 말 그대로 2, K는 숫자 1000을 뜻하는 kilo를 의미합니다. 세 개를 합쳐 2000년을 의미하는 말로 쓰였습니다. 2000년을 앞두고 밀레니엄 또는 y2k 버그가 나타날 거라는 루머도 많이 돌았습니다. 당시에는 컴퓨터가 연도를 2자리 수로 인지했기 때문에 99년 다음에 00년으로 넘어가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만약에 넘어가더라도 2000년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1900년으로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1999년 다음에 컴퓨터가 2000년으로 넘어가지 못하여 각종 금융, 관공서에서 오류를 일으키게 되어 큰 재앙이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현재 상황을 잘 알고 있다시피 2000년으로 넘어가는 순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y2k 루머에 잔뜩 힘을 실어줬던 것이 바로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였습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프랑스의 예언가로서 1999년 7월에 공포의 대마왕이 내려와 지구가 멸망한다는 예언을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y2k 버그와 맞아떨어지면서 2000년이 되는 순간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여 은행에 들어있던 돈이 쓰레기가 되고 휴대전화가 전부 마비된다는 이야기가 돌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군대에 있는 핵미사일이 오작동을 일으키고, 비행기가 추락한다는 이야기까지 돌게 된 것입니다. 물론 프로그래머들이 모든 준비를 해놓았지만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도 없었기 때문에 누군가가 강하게 y2k 버그가 없음을 주장하여도 이를 들어줄 방법이 적었습니다.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이 더 힘을 얻었던 이유는 이전에 그의 예언이 맞았던 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1950년부터 1566년까지 생을 보냈던 노스트라다무스는 의사 겸 점성가였습니다. 그는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로 일하다가 1534년 결혼을 합니다. 이후 흑사병(페스트)으로 아내와 자녀를 잃고 1543년 재혼을 하여 예언서인 '백시선'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1555년부터 3797년까지의 일을 예언하고 있으며 총 942개의 4 행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게다가 프랑스어, 라틴어, 그리스어, 이탈리아어 등으로 뒤죽박죽 섞어서 작성했기 때문에 수천 가지의 해석이 나올 수 있습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추종자들은 그가 프랑스혁명, 나폴레옹과 히틀러의 등장, 세계 2차 대전, 달 착륙, 케네디 대통령 암살, 911 테러를 모두 맞추었다고 이야기 하지만, 해석에 따라 쉽게 내용이 바뀌는 예언서가 얼마나 맞는다고 이야기해야 할지 애매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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