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애플 펜슬을 잃어버렸습니다. 갔던 곳 모두를 뒤졌는데 결국 찾은 곳은 늘 가방 거는 곳의 바닥. 아마 가방에서 꺼내다가 애플 펜슬을 흘렸나 봅니다. 얼마 전 사악하게 가격까지 올라버린 애플펜슬은 집에 고이 모셔두고 외출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짭플펜슬을 구매해봤습니다.
짭플펜슬이 뭐예요
짭플펜슬은 정품 애플펜슬이 아닌 아이패드용 펜을 이야기합니다. 애플펜슬이 가격이 올라서 현재 195,000원인데 비해 짭플펜슬은 2만 원에서 4만 원 대에 정도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외관도 애플펜슬과 거의 흡사하고, 애플펜슬 촉으로 나온 제품들과 거의 호환이 가능합니다. 짭플펜슬의 장점으로는 애플펜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과 무게가 더 가볍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블루투스가 연결되지 않아도 펜 자체의 전원만 켠다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선충전 짭플펜슬 내돈내산 후기
제가 구매한 짭플펜슬은 무선충전이 가능한 GD13입니다. 기존 짭플펜슬들은 5핀이나 C타입으로 유선 충전하는 타입이었다면 짭플펜슬 2세대는 아이패드에 자석으로 딱 붙이면 바로 충전이 가능합니다. 에어패드 에어부터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미니 6세대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블루투스를 켜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지만, 블루투스 연결을 한다면 배터리가 얼마나 남아있는지 위젯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품 애플 펜슬은 무선충전을 시작하는 순간 배터리 잔량이 알림으로 바로 뜨지만 짭플펜슬에는 그런 기능은 없습니다. 팜 리젝션(펜 사용 시 손바닥으로 화면을 터치해도 펜으로 터치하는 부분만 인식됨)이 가능하며 기울여 사용해도 어느 정도 인식이 가능합니다. 기울여서 사용하는 것은 필기를 할 때는 거의 필요 없는 기능이지만, 그림을 그릴 때는 꼭 필요한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정품 애플펜슬에 비해 아주 부족합니다.
펜슬 끝부분에 버튼이 있어서 눌러서 전원을 켤 수 있으며 배터리 잔량에 따라 LED색깔이 바뀌기 때문에 굳이 블루투스로 연결을 하지 않아도 배터리 잔량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중 탭 기능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중 탭 기능이란 정품의 경우 옆부분을 툭툭 치면 자기가 원하는 모드로 바로 넘어가도록 설정이 가능한데, 보통 굿노트와 같은 필기 앱에서 지우개 기능을 사용하도록 지정합니다. 짭플펜슬의 경우 이 기능을 구현한 모델이 아직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애플펜슬과 외관이 비슷하며, 애플펜슬 스킨, 펜촉과 같은 액세서리도 모두 이용 가능합니다. 애플펜슬에 비해 무게도 가벼워서 오래 필기를 해도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으며, 무엇보다 가격이 정품에 비해 저렴하여 잃어버려도 크게 상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충전 시에도 아이패드에 부착만 하면 되므로 아주 편리합니다. 다만, 이용할 때마다 물리적 버튼을 켜야 한다는 점이 불편하고, 애플펜슬과 동시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짭플펜슬 사용 시에는 애플펜슬을 블루투스 항목에서 지워야 합니다) 이중 탭이 없다는 것도 오랜 시간 필기를 한다면 불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품 애플 펜슬을 구매하기 부담스럽다고 느끼신다면 구매를 추천합니다. 물론 필기용에 한해서입니다. 프로크리에이트와 같이 그림을 그릴 분들은 반드시 애플펜슬 정품을 사셔야 합니다.
짭플펜슬 구매 시 주의할 점
다음번에 짭플펜슬을 구매한다면 고려해야 할 점을 생각해보았습니다.
- 무게가 가벼운가?
- 무선충전을 지원하는가?
- 내 아이패드에 사용이 가능한가?
- 끊김 없이 계속 필기가 가능한가?
- 팜 리젝션, 더블 탭, 틸팅이 어느 정도 가능한가?
- 애플펜슬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가?
- 충전시간과 사용시간은 얼마나 되는가?
- 가격은 적정한가?(짭플펜슬에 3만 원 이상 투자하는 건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번에 구매한 상품 링크 남겨드리면서 글 마무리합니다.
https://link.coupang.com/a/FFk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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