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밀리의서재 책 추천 블랙쇼맨과 이름없는 마을의 살인

기본정보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 최고은 역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RHK)

출간일 2020년 11월 30일

원서 ブラック.ショ-マンと名もなき町の殺人

쪽수 528쪽

카테고리 국내소설 > 소설 / 시 / 희곡 > 장르소설 > 추리 / 미스터리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단연코 일본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라 할 수 있다. 20여년의 작가생활 동안 35권의 책을 펴냈으니 매년 1권 이상 작품 활동을 했다는 말이 된다. 전기공학과를 졸업하여 엔지니어로 활동하다가 1985년 '방과 후'로 일본 추리소설상인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일본의 대표 작가 답게 19편이 영화화 되기도 하였다. 

 

줄거리: 코로나시대를 담아낸 소설

 

현실을 소설 곳곳에 잘 담아내는 히가시노 게이고이지만, 코로나까지 담을 줄은 몰랐습니다. 누구도 상상 못했던 '코로나'라는 시기를 이겨내고 있는 기간을 소설에 담아냈습니다. 몇십년이 지난 후 누군가가 이 소설을 읽는다면 소설 속에 들어 있는 코로나를 막기 위해 지냈던 우리 모습을 비웃을까요? 동감할까요?

 

같은 직장에 다니는 겐타와 곧 결혼식을 올릴 마요. 코로나로 인해 여러 사람들이 모이지 못하면서 결혼식이 자꾸 미뤄지기만 하여 답답합니다. 그러던 중 고향친구 모모카에게 전화가 옵니다. 곧 동창회가 열릴 예정이니 마요에게 참석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잘 게시는지 물어봅니다. 마요의 아버지는 고향마을에서 오랜기간 교사로 재직하셨습니다. 모모카는 인기웹툰스타인 '구기미야'까지 참석한다고 하며 꼭 오라고 당부합니다. 이번 동창회에는 '쓰쿠미'의 애도식도 겸한다고 말합니다. 마요는 썩 내키지 않아, 코로나 핑계를 대며 생각해보겠다고 합니다. 

 

회사일로 바쁜 월요일. 마요는 낯선 번호가 뜬 전화를 받습니다. 고향마을의 형사라고 밝히는 사람. 그리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말합니다. 충격도 잠시, 아버지가 살해당한 것 같다는 말을 전하며 더 큰 충격이 옵니다. 모든 일정을 미뤄두고 마요는 고향으로 향합니다. 사건현장을 살펴보고 있는데 갑자기 주위가 소란합니다. 몇 년만에 만나는 '가미오 다케시'. 마요의 삼촌이자 아버지의 동생입니다. 미국에서 마술사의 꿈을 이루겠다며 떠났고 '블랙 쇼맨'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을 알고 나타난 걸까요?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현장 감식 후 동창회에 오기로 한 동창들을 용의선상에 올립니다. 이들 모두는 최근에 아버지를 만났던 것입니다. 

 

용의자1. 하라구치. 전통 술집 사장. 코로나로 가게 사정이 어려웠으며 아버지가 죽기 전까지 수차례 연락을 했습니다. 

용의자 2. 마키하라. 은행원. 아버지가 고객 연결을 도와줬으며 최근 출처 불명의 100억원을 수령했습니다. 

용의자 3. 구기미야. 유명 만화가. 아버지가 남긴 편지의 주인공입니다. 

 

마요의 친구들은 장례식을 마치고, 동창들은 학교 은사인 아버지를 추모하는 동창회를 열기로 합니다. 그 때 갑자기 나타난 아버지!!! 그리고 출석을 부르기 시작합니다. 저 셋 중에 범인이 있는걸까요? 갑자기 나타난 아버지는 과연 누구인걸까요?

 

이 소설은 제목에서 보여지듯이 '이름없는 마을의 살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름도 모를 만큼 작고 별 볼 일 없는 마을입니다. 이 마을의 수입의 일부인 관광업은 원래도 부흥 하지 못했고, 심지어 코로나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한줄기 빛처럼 나타난 구기미야의 웹툰인 '환뇌 라비린스'. 마을의 동창들은 어떻게든 웹툰을 가지고 관광상품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 일에 건설, 굿즈들로 얽혀있는 동창들. 거기에 코로나라는 배경까지. 하나하나 놓고보면 흔하디 흔한 소재들을 잘 섞어놓은 소설입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기존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은 내용이 전개되면서 사건의 실마리가 서서히 풀렸습니다. 하지만 '블랙쇼맨과 이름없는 마을의 살인'은 '블랙 쇼맨'이라는 마술사가 주도적으로 내용을 이끌고 나가며 트릭을 해결해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합니다. 무엇이 더 낫다고 아직 판단하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블랙쇼맨이 등장하는 소설이 하나 더 나올것이라는 떡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