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저자 아키요시 리카코 / 주자덕 역자
쪽수 316쪽
카테고리 국내도서 > 소설 / 시 / 희곡 > 장르소설 > 공포 / 스릴러
리뷰: 100 % 올바른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 100 % 옳은 걸까요?
일본 추리 소설 장르 중에는 '이야미스'라는 장르가 있다고 합니다. 이야미스란 '기분 나쁜 미스터리'라는 일본어 '이야나 미스터리'의 줄임말로 읽고 나서 불쾌감을 주는 미스터리 소설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기존의 미스터리 소설들이 트릭과 반전을 읽으며 머리가 환해지는 것과 다르게, '이야미스' 장르는 인간의 어두운 심리를 파헤칩니다. 고구마 백개쯤 먹은 듯 답답하지만 소설 속에 나오는 인간 심리에 빠져 읽게 되는 매력이 있는 장르입니다.
혹시 주변에 너무 옳은 말만 하는 사람이 있나요? 소설은 초대장이 날아오면서 시작합니다. 보내는 사람은 '다카키 노리코'. 노리코는 4명의 친구에게 초대장을 발송합니다. 초대장을 받은 4명은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노리코는 5년 전 자신들이 죽였기 때문입니다. 4명은 각자 노리코와 있었던 일들을 떠올립니다. 그 내용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살인을 한 친구들을 이해하게 됩니다.
노리코와 4명의 친구들은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납니다. 노리코의 생활신조는 '정의로운 행동' 입니다. 오로지 법과 규율을 기준으로 살며, 본인뿐만 아니라 주위의 모든 사람이 법과 규율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무조건 처벌을 받게 하거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노리코' 이기에 항상 겉돌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가즈키, 유미코, 리호, 레이카가 '노리코'를 자신의 그룹에 끼워줍니다. 그리고 4명이 각각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노리코가 '법'에 근거하여 가해자를 경찰에 넘기거나 경찰보다 더 강력하게 탐문하여 친구들을 위기에서 구해줍니다. 그녀들은 그런 노리코를 '정의의 히어로'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십여 년 후, 각자 흩어져 살던 친구들은 고등학교 동창회에서 만나게 됩니다. 노리코를 비롯한 5명은 고등학생 때를 떠올리며 2달에 한 번씩 모임을 갖게 됩니다. 몇 번의 모임을 가지는 사이 친구들은 노리코에게 자신의 현재 상황을 터놓게 됩니다. 고등학교 때 '정의의 히어로'의 노리코 모습처럼 노리코는 다시 한번 법률에 근거하여 친구들의 일을 해결해주고, 나아가 친구들의 일에 '정의'라는 이름으로 간섭하기 시작합니다.
'절대정의'의 잣대를 들이대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노리코를 친구들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합니다. 하지만 '정의의 히어로'로 떠받들던 노리코 이기에 다들 속내를 숨기고만 있었습니다. 마지막 만남에서 5명은 고등학교 근처의 산을 구경하기로 하며 산길을 오릅니다. 그러던 중 노리코가 '정의야 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얘기를 하고 그 순간 4명의 분노가 폭발하게 됩니다.
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법이 왜 만들어졌는지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누구를 위한 법인지, 누구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인지. 결국 그 법을 만드는 것도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저자 아키오시 리카코는 정의로운 일만 하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책을 써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노리코' 입니다. 저자 조차도 이렇게 끔찍한 인물이 탄생할 줄 몰랐다고 합니다.
'노리코'를 히어로물에 비유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히어로'는 정의를 지키기 위해 악당에 온 힘을 다해 맞섭니다. 주위의 사람이 다치든 주위의 건물이 무너지든 '히어로'는 절대악을 해치우기만 하면 됩니다. 이런 사람을 댓글창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내 말이 옳으니까.' '다른 누군가가 내 말에 상처를 받는다 해도 이게 진실이니까.' 하며 댓글에 자신만의 '절대정의'를 표출하는 사람들. 과연 '절대정의'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OCN 드라마 추천 본대로 말하라 장혁 최수영 진서연 음문석 (0) | 2021.10.01 |
---|---|
볼만한 추리소설 완벽한 삶을 훔친 여자 (0) | 2021.09.04 |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밀리의서재 소설 추천 (0) | 2021.09.02 |
히가시노 게이고 밀리의서재 책 추천 블랙쇼맨과 이름없는 마을의 살인 (0) | 2021.09.01 |
신의퀴즈2 의드 추천 추리 드라마 (0) | 2021.08.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