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곡하와이는 경상남도 창녕군 부곡면에 있는 일종의 테마파크였습니다. 테마파크였던 이유는 지금은 폐업했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지옥의 길이라는 이색적인 코스가 있는데, 불교설화를 모티브로 지옥에서 받는 갖가지 형벌을 조각해 놓은 길입니다. 낮에는 물론 야간에도 이 길을 지나갈 때면 섬뜩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부곡하와이 근황
먼저 부곡하와이의 근황입니다. 부곡하와이는 1981년 1월 6일 개장하여, 2017년 5월 28일 문을 닫았습니다. 1972년 부곡온천이 발견되면서 주변에 관광호텔이 들어섰습니다. 개장 당시에는 한국에서 보기 드문 워터파크 시설과 극장식 공연장이 있어 중고등학생들의 수학여행 필수 코스였습니다.
2017년 영업종료 후에도 온천이 마른 것은 아니니 주변의 일성부곡콘도, 레이크힐스 부곡리조트, 현대호텔 등 다양한 온천 및 휴양시설이 운영 중입니다. 명성은 예전만 못하나 가족끼리 온천을 찾거나 주변지역인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도 나들이 삼아 부곡을 방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설 명절이나 추석명절 전에는 목욕을 하기 위한 사람들로 주변이 혼잡합니다.
부곡하와이 지옥의 길
지옥의 길은 불교에서 유래했습니다. 인간이 살아생전에 행한 업은 절대 소멸되지 않고, 선악에 따른 인과응보가 발생합니다. 이에 따라 사후세계에 운명이 결정된다고 합니다. 부곡하와이 지옥의 길에서 보이는 조각들은 이러한 사후세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를 보고 살아생전에 죄를 짓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지옥의 길의 시작에는 포승줄에 묶인 사람이 지옥으로 끌려가는 조각상이 있습니다. 저승사자를 만나 진광대왕을 만나게 됩니다. 죄인은 칼이 선 다리를 건너게 되며 온몸에 살이 다 베이면 찬바람이 불어와 다시 살이 생겨나면서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반복됩니다. 다음은 초강대왕입니다. 죄인을 끓는 물에 담가 죄인이 물 위로 뜨면 방망이와 칼을 휘둘러 다시 가라앉게 만듭니다.
다음은 송제대왕입니다. 죄인은 얼음에 갇히게 되고 얼음송곳이 온몸에 박혀 살이 찢어지는 아픔과 피가 솟구치는 고통을 겪는 곳입니다. 다음은 오관대왕입니다. 각 대왕마다 7일의 시간을 지내고 오관대왕을 만나게 되고, 이때에는 사후 28일이 지났습니다. 죄의 경중과 죄의 유형에 따라 혀가 뽑히거나 손발이 잘리는 형벌을 받게 됩니다.
다음은 염라대왕입니다. 염라대왕은 지옥의 왕인줄 알았더니 그런 것이 아니었네요. 발설지옥을 관장하며, 살아있을 때의 행동이 모두 보이는 '업경'이라는 거울을 가지고 심판합니다. 생전에 악행을 많이 했어도 진심으로 뉘우치거나 착한 행실을 많이 했으면 죄를 사해준다고 합니다. 변성대왕은 독사지옥을 관장합니다. 오관대왕과 염라대왕 앞에서 죄를 심판받았으나 죄가 남아있거나 뉘우치지 않은 경우 독사지옥의 벌을 받게 됩니다. 독사에게 물리거나 독사로 변하게 된다고 합니다.
태산대왕은 죄인이 다시 태어날 곳을 정해줍니다. 죽은 후 49일째 되는 날로 우리가 49제를 지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거해지옥까지 오면서 죗값을 다 치르지 못했다면 큰 톱으로 몸이 묶이게 되고, 몸을 토막 내는 형벌을 받게 됩니다. 49일째 환생하지 못한 죄인은 평등대왕을 만나게 됩니다. 평등대왕은 철상지옥을 관장하며 커다란 못이 몸을 관통하는 고통을 영원히 받게 됩니다.
부곡하와이 지옥의 길은 영화 '신과 함께'의 내용을 조각으로 만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 대왕의 모습과 고통받는 죄인을 모습을 조각으로 실감 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그 내용을 알아서 섬찟하고, 아이들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조각상들을 보며 무서워하기도 합니다. 부곡하와이에 이러한 지옥의 길이 왜 생겨났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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